2024년 2월 3일 20시 30분 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 전에서 이란과 일본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역대 전적에서도 6승 6 무 6패로 팽팽하며
아시아 피파랭킹 1,2위를 다투는 나라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에서는 역대 최강 전력이라고 불리는 일본이 역전패를 당하는 참사를 당하면서 결국 2:1로 패하게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수많은 매체와 배팅 사이트에서 우승 1순위로 불렸던 일본이 어떻게 패배하게 되었는지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이 패배한 이유는?
1.피지컬(신체능력)에서의 약점
일본은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부터 기대와 다른 경기력으로 큰 비판을 받았으며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피지컬에 대한 약점을 보였습니다. 이라크의 대표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의 189cm의 큰 키를 활용한 공중볼 능력에 큰 고전을 하였고 골키퍼인 스즈키 자이온의 불안한 모습이 겹치면서 패배를 거두었습니다.
이런 피지컬에 대한 문제는 이란 전에서도 명백히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이란의 간판 공격수 타레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as로마에서 뛰고 있는 이란의 또 다른 에이스 아즈문의 높이와 피지컬에 일본 수비진이 힘들어했고 수비진에 균열을 만들었습니다.
2.일본 수비진의 문제
사실 일본의 가장 큰 단점은 피지컬이 아니라 골키퍼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월드컵에서 일본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곤다 슈이치”골키퍼의 선방력과 안정감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는 어린 나이(02년생)임에도 골키퍼 세대교체의 일원으로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가 경기에 주로 나섰습니다.
나이가 어린 선수에게 너무 큰 부담이었을까요? 벨기에 1부 리그 신트 트라위던의 주전 골키퍼로 유럽파 골키퍼인 그에게는 조별리그부터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공중볼에 대한 미스가 많아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팀들이 공략했습니다. 비록 이란 전에는 몇 번의 선방을 기록하면서 선방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전에는 빌드업에서 실수를 남발하면서 공격권을 많이 내주었고 결국 수비진의 부담을 주고 말았습니다.
골키퍼의 문제가 다가 아닙니다. 리버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을 펼쳤던 “엔도 와타루”를 비롯하여 아스날의 수비수 토미야스 타케히로 그리고 묀헨 글라드바흐의 주전 수비수인 이타쿠라 코까지 이름값을 보면 최고의 수비라인이라고 봐야하는 일본의 수비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특히 이타쿠라 선수는 공중볼에 큰 약점을 보이면서 실점에 많은 기여를 했고 아즈문 선수에게 완전히 패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오른쪽 풀백에 나선 마이쿠마 세이야 선수의 깊은 태클로 인해 PK가 선언되었고 이란의 주장 자한바크시가 강력한 슈팅으로 꽃아넣으면서 불안한 수비가 결국 일본의 결정적인 패배로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3.이란 전술의 변화, 하지메 감독의 고집
이 경기는 2:1로 이란이 승리를 거두었지만 초반부터 이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반전에는 일본이 이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는 모리타 선수의 골로 이어졌습니다. 셀틱의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 선수를 필두로 강력한 압박축구를 선보이면서 이란을 압박하며 점유율은 7대3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면서 양상은 달라졌습니다. 이란의 아미르 갈레노이에 감독은 공격과 미드필더의 라인을 1칸 더 올려서 압박 강도를 높였으며 일본의 약점인 피지컬과 높이를 노리는 롱볼 축구를 구사하였습니다. 이는 전술적으로 적중하였고 아즈문 선수의 높이에 매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모하마드 모헤비 선수의 골과 더불어 자한바크시 선수의 페널티킥 역전골이 터졌습니다.
그에 반해 일본의 모리야스 감독은 전반전에 잘했던 전술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경기를 잘했기 때문에 당연했을 수도 있지만 이는 패착의 원인이었습니다. 이란의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이 과정에서 이타쿠라 선수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또한 수비진의 빌드업이 무너지게 되고 볼 소유가 안되다보니 공격진에게 패스가 안되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토마선수와 미나미노 선수가 들어왔지만 공격의 핵심인 쿠보 선수를 빼면서 미토마 선수의 드리블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중점적으로 막은 이란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또한 모리야스 감독에게는 교체카드가 몇장 더 있었습니다. 마치 연장전을 대비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이면서 게임을 끌었고 결국 역전골을 먹히자 공격수인 아사노 타쿠마 선수를 투입하였는데 이는 너무 늦은 교체였습니다.
포스팅을 마치며
사실 위의 3가지 이유를 제외하고도 이란이 일본을 이긴 이유는 바로 집중력과 자만하지 않는 태도였습니다. 이란 선수들은 볼에 대한 끊임없는 짐념과 집중력을 보였고 압박을 펼쳤습니다. 아시안컵과 같은 큰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이죠. 대한민국도 이런 집중력을 발휘하며 호주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이 집중력을 끝까지 발휘하여 우승까지 달려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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