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이커! 머리로 축구를 했던 마루앙 펠라이니의 은퇴.. 그가 남겼던 최고의 순간 top3

벨기에 최고의 헤드라이커이자 큰 키와 다부진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피지컬 그리고 피지컬과 걸맞은 공중볼 능력까지 전 EPL소속으로 에버턴과 맨유에서 뛰었던 36세의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는 2024년 2월 5일 은퇴를 발표하며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 시절 EPL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당시 스완지시티에서 뛰던 기성용선수와 신경전을 펼쳤던 펠라이니의 다부진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오늘은 펠라이니의 아쉬운 은퇴를 기념하여 그가 남겼던 최고의 순간 TOP3을 알아볼까 합니다.

 

마루앙 펠라이니의 명장면 TOP3

• 3위:2012년 맨유전 골

마루앙 펠라이니의 명장면 top3는 2012년 8월 20일 에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당시 에버튼 소속이었던 펠라이니의 결승 헤더골 장면입니다. 

 

 

EPL최고의 미드필더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펠라이니는 에버튼에서 이미 좋은 피지컬과 큰 키 그리고 아프로 머리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그때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고 우승을 차지한 마지막해였으며 그만큼 EPL최강팀이었는데 이 개막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1:0으로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 이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펠라이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펠라이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눈도장을 받은 경기이며 멋있는 결승 헤딩골을 작렬시킨 활약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top3에 선정해 보았습니다.

 

• 2위:2018년 아스널전 골

아스널의 최고의 명장이었던 아르센 벵거감독의 올드 트레포드에서의 마지막 경기으로도 유명했던 이 경기에서 넣은 펠라이니의 결승 헤더골이 2위로 선정되었습니다.

 

 

당시 경기는 전반적으로 아스널이 굉장히 경기를 잘했으며 실제로 1:0으로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벵거 감독 또한 "전반전에서 보였던 팀의 레벨은 굉장히 좋았다"라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 아스널 소속이었던 미키타리안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애슐리영의 크로스를 받은 펠라이니의 극적인 역전골이 나오면서 승부는 맨체스터 유나이트의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그때 당시 펠라이니는 18-19 시즌 21경기(선발 9경기)에서 2골 2 도움으로 부진하며 팀에서의 입지가 안 좋았던 때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에서 커리어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을 때 자신의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기록하게 해 준 이 골을 top2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 1위:2018년 FIFA 월드컵 16강전 일본전 골

2018년 7월 2일 러시아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벨기에와 일본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에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넣은 펠라이니의 동점골을 1위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당시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데 브라위너, 티보 쿠르투아 등 EPL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강력한 월드컵 우승후보 중 하나였으며 황금세대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기예측에서도 압도적으로 벨기에가 일본을 이길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전반전이 0:0으로 끝나면서 심상치 않는 느낌이 들었고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하라구치 겐치의 선취골, 이누이 다카시 선수의 중거리골로 앞서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패색이 짙던 와중 벨기에는 메르턴스 선수를 펠라이니로 교체하게 됩니다. 이 교체 때 벨기에는 펠라이니를 스트라이커로 배치하여 경합을 벌였고 이 강력한 피지컬에 일본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27분경 일본의 주장 하세베 마코토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펠라이니의 완벽한 헤더가 작렬하면서 동점골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 골 이후로 월드컵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역습을 펼친 벨기에 대표팀의 샤들리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결국 벨기에가 3:2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역전승의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던 이 골이 펠라이니의 명장면 TOP1에 선정되었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펠라이니 선수의 명장면 TOP3을 선정해 보았는데요. 그 시절 EPL을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봤던 선수였던 마루앙 펠라이니의 선수의 은퇴를 보니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다소 다혈질적인 성격과 거친 플레이 그리고 중국으로의 이적 등 다소 구설수가 많았던 선수이기는 하지만 특유의 아프로 머리와 강력한 헤더는 해외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죠. 앞으로 은퇴 후에 그가 걸어갈 길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