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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분석/축구경기분석<리뷰>

챔피언스리그 리뷰 [바이에른 뮌헨vs라치오] 충격적인 패배.. 홀로 빛났던 김민재의 최고 평점

by SONNY.NO.7 2024. 2. 16.

23-24 시즌 바이에른 뮌헨 vs라치오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가 라치오의 홈구장인 스타디오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펼쳐졌습니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바이에른 뮌헨이었지만 챔피언스리그의 절대 강자인 만큼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는 라치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는 명언처럼 실제 경기에서는 예상과는 다른 경기가 펼쳐졌고 1:0이라는 스코어로 결국 라치오가 신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경기에서 뮌헨이 진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양상

 

전반


경기는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전방압박 전술을 가지고 나온 바이에른 뮌헨의 주도하에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전반 1분부터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사네가 키미히에게 패스했고 이를 지체 없이 키미히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전반 6분에는 뮌헨이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골을 받은 뮐러가 절묘한 패스를 케인에게 줬지만 이를 케인이 공중으로 떠버리는 슈팅으로 기회를 날리면서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습니다.

골을 넣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라치오의 홈구장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뮌헨은 전반 29분 무시알라의 드리블을 통해 프리킥을 얻어냈고 르로이 자네의 약속된 플레이에 이은 프리킥 슈팅이 나왔으나 이 역시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경기 주도는 하고 있었지만 골이 안나오는 답답한 상황이 펼쳐졌고 전반 34분에는 답답했던 김민재 선수가 오버래핑을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윽고 전반 39분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환상적인 패스플레이에 이은 무시알라의 슈팅이 나왔지만 하늘로 치솟고 말았습니다.

전반 44분에는 오랜만에 라치오의 역습이 전개되었으나 전반전 내내 수비에서 엄청난 컷팅을 보여줬던 김민재가 나폴리 시절을 떠올리듯 라치오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전반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투헬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레버쿠젠전보다는 확실히 나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4백으로 전환하면서 상대를 강하게 전방에서 압박하는 전술을 들고 오면서 라치오가 미드필더 라인부터 올라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만약 올라오더라도 후방 수비수인 우파메카노 선수 그리고 김민재 선수가 잘 틀어막으면서 전반적인 주도권을 갖고 경기를 잘 운영하였습니다. 하지만 전반전에도 역시 뮌헨의 결정력 문제가 나오면서 특히 헤리 케인 선수의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0:0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물론 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비가 많이 내렸고 라치오의 홈구장인 스타디오 올림피코 구장이 오래된 구장이기 때문에 배수가 원활하게 되지 않아 영점 조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선수들이 보여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격찬스에서 유효슈팅을 못 보여줬다는 것은 아쉬웠던 전반전이었습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quot;해리 케인&quot;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


후반


역시 골이 나오지 않는 1골 승부에서 더 힘을 가지는 것은 홈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후반에 더욱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줬던 라치오였는데요.

후반 2분경 덴마크의 미트윌란에서 라치오로 영입된 이삭센이 1대1찬스를 맞이하였고 슈팅하였으나 이를 노이어 골키퍼가 선방하였습니다. 이 이후에 바이에른 뮌헨이 흔들리는 상황이 나오면서 볼을 라치오에게 내주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는데요. 

이후 소강상태에 빠진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이 나온 것은 바로 후반 20분경 라치오의 역습 때 일어났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허물기 위해 드리블을 하던 임모빌레가 이삭센 선수에게 공을 내줬고 여기서 우파메카노 선수가 이삭센 선수를 막는 과정에서 우파메카노 선수의 태클이 발목으로 들어가면서 결국 우파메카노 선수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였습니다. 이 과정 이후 임모빌레 선수의 PK골이 나오면서 라치오가 리드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뮌헨도 열심히 공격하였지만 10명인 바이에른 뮌헨이 라치오의 수비진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간간이 나오는 라치오의 역습이 매우 날카로웠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김민재 선수의 원맨쇼가 나오면서 모든 공격을 혼자서 막아내는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김민재 선수 덕분에 겨우 1실점만 한 채로 0:1로 패하게 되었습니다.

 

라치오의 에이스 임모빌레와 그를 막는 김민재 선수
라치오의 에이스 임모빌레와 그를 막는 김민재 선수

위기의 뮌헨.. 그러나 김민재의 활약

 

이렇게 뮌헨 2경기 연속 유효슈팅 0개라는 기록만을 남긴 채 라치오에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 경기는 전반적으로 뮌헨이 주도하던 경기였습니다. 점유율도 61대 39로 앞섰고 슈팅 숫자도 17개로 11개였던 라치오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골문안으로 들어가는 유효슈팅이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케인 선수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이번 경기로 투헬 감독은 10패를 당하게 되었는데 경질을 당했던 나겔스만 감독은 83경기에서 10패를 당하면서 경질을 당했지만 투헬 감독은 43경기에서 10패를 기록하게 되며 경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우승의 기회는 거의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16강 2차전에서도 패배하게 된다면 결국 경질은 확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녹아웃토너먼트 1차전에서 패배 시 최근 7연속 탈락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고 있는데 홈에서 극강을 모습을 보이는 바이에른 뮌헨이기 때문에 홈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는 생각하지만 우파메카노 선수가 빠지면서 다이어 선수가 거의 필수적으로 나와야 하는 상황 그리고 케인 선수의 부진에 이은 골가뭄 문제가 뮌헨의 충격적인 16강 탈락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 축구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 투헬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인 투헬.. 경질 위기에 놓였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김민재 선수는 소파스코어 기준 7.7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고(키커는 4점....!?) 이날 최고 평점을 기록하면서 김민재 선수의 가치를 증명했던 경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의 챔피언스리그 16강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위기의 뮌헨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